4가지의 만다라 도안중 하나를 선택해서 칠하기
새 학기를 앞둔 아이들의 모습은 들떠 있습니다. 2월의 봄 방학이 끝나면 아이들은 한 학년씩 올라간다는 설렘에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시끌시끌, 어수선한 분위기를 뚫고 들어갔던 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이 아이들을 조용하게 집중시킬 수 있을까 였습니다. 여러 곳을 다니며 다양한 지역에서 어린이들을 만나 미술 등의 다양한 수업을 하고 있는데, 오늘 만나는 아이들 중에 여러 명은 제게 늘 큰 숙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칠판에 오늘의 수업 주제를 적어보며 이 아이들에게 유익하고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의 시간을 시작해 보았습니다. 준비물을 가져오게 한 후 오늘의 미술활동으로 원형의 도안을 골라서 마음을 표현해 보는 시간이라고 소개하였습니다. 사실 많은 아이들이 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고 재료들도 공동으로 사용하는 데에 따르는 애로 사항이 많은 것에 늘 마음이 안 탑 갑습니다. 색칠 도구 등은 각 각 개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만족도가 높은 수업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재료가 충분하지 않거나 마움에 드는 것들이 없을 경우에는 집중력이 떨어지므로 미술활동이나 미술상담 등의 수업 때는 충분한 재료와 제대로 준비된 재료는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이렇게 준비물을 점검한 후에 4가지의 도안이 있는 곳으로 잉;들을 인도 하여 각 각 원하는 것들을 선택하도록 하였고 그 후 색칠을 시작하였습니다.
집중을 하게 되는 만다라의 힘
시끄럽던 아이들도 이 도안을 손에 쥐고 자리에 앉는 순간부터는 집중하여 색칠을 시작합니다. 각각의 도안에 아이들의 숨은 이야기들이 꽃을 피우는 시간입니다. 모든 아이들색칠하는 분위기를 살펴보면 떠들던 그 모습은 어디로 가고 하얀 만다라 도안 위에 열심히 자신들의 무의식의 마음을 색으로 입힙니다. 종종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하고 싶어 하는 경우도 있는데 다시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야 하며 색칠을 하는 중 질문이나 이야기를 할 경우에 조용히 하라고 지적하기보다는 정성껏 들어주며 공감해 준다면 아이들 보상받은 기분을 받기도 한답니다. 성인들에게는 만다라를 그리면서 느낌 등을 글로 써보므로 마음이 정리되기도 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시간이 되기도 하지만 어린이 들은 특히 저학년인 경우에는 아직 문장을 표현하기 어려운 시기이므로 들어주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비록 마스크를 끼고 있어서 서로 대화를 주고받기에 불편한 상황이지만 그러므로 가끔 눈을 맞추어 주는 여유를 갖는 것 또한 중요한 일입니다. 색칠하는 과정엔 속도의 차이가 나는데 유난히도 너무 빨리하는 아동이 있는데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 비슷한 종류의 작업물을 준비해 주어 다른 친구들과 진도를 맞출 수 있도록 조율해 주는 일 또한 중요한 과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다양함을 하나로 아우를 수 있도록 조율하며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러한 과정들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일하는 분들의 중요한 과정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자신들은 모르는 만다라가 들려주는 이야기
오늘은 아이들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이야기를 색으로 표현하고 있었는데 4가지으 도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선택한 만다라 도안은 위의 그림 사진 중에서 중앙에 별 모양이 있는 도안을 압도적으로 많이 선택해서 칠했습니다. 그다음으로 위아래라고 쓰여 있는 만다라 도안을 선택해서 색칠을 하였고 나머지 도안 중 한장은 한 명도 사용하지를 않았다는 것, 그리고 나머지 한장은 단 30여 명 중에 단 한 명이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이 만다라 도안을 성인들이 선택하는 것과는 많이 다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 아이들이 위의 별 모양 만다라 도안을 선택했다는 것은 지금 현재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으며 색칠을 한 것으로 보아도 피곤하다고 힘들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다음 위의 그림에서 위아래라고 쓰여있는 도안을 선택한 아이들이 하는 무언의 말들을 보면 친구들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있는 듯 보이며 아래의 만다라는 그 또래 관계에서 힘들지만 주도적인 면이 있으며 위의 만다라 도안에 색칠된 것을 보면 약간 위축되어 있거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힘들다고 느끼는 면들이 있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그리고 자기의 상태들을 그림에서 색으로 나타내 보여줍니다. 이런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알아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하며 포옹해 준다면 몸도 마음도 더더욱 건강하고 밝게 자라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다시 한번 아이들의 마음을 알 수 있었으니 다음에는 그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쉴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