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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종이로 표현하는 물고기 가족화-열정, 갈렬함,에너지,자존감

     

    머리로만 생각하지 말고 마음으로 표현하고 그려봅시다

    우리는 이 세상이라는 공간에 태어 나는 순간부터 부모님의 보호 안에서 살아가고 성장하며 가족이라는 관계안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 자족 관계라는 형태가 또 다른 모습으로 형성되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때론 형제자매들과 함께 살아가며 사회성과 관계를 배우고 익히며 살아가게 됩니다. 이것은 자연스럽게 무의식적으로 답습되는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가족이라는 구성원 안에서 나는 어떤 위치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우리가 미술치료적 입장에서 미술작업을 할 때 중요한 것은 머리로 작업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머리로 하는 그림은 구구절절 설명이 많으며 구체적인 대상을 표현하고, 형태 색 소재 등에 대하여 왜 그렇게 선택했고 왜 그렇게 그렸는지에 대하여,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에 대하여 설명이 길고 탄탄합니다. 하지만 마음으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마음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자신조차도 왜 그렇게 그렸는지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그저 "왠지 모르게 그렇게 하고 싶었다."는 정도입니다. 오늘은 색종이로 물고기 가족화를 통해 가족 관계를 알아보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사실 위에 그림이 제시되어 있는데, 실제 작업할 때는 이러한 자료들, 즉, 참고할 어떤 자료나 이미지들을 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 이미지나 그림들의 잔상이 우리의 마음에 무의식 적으로 각인되어 그것을 따라 하기 때문입니다.  

     

     

     

    색종이 동물 가족화 작업을 위한 준비물

    -이 작업을 위한 준비물로는  하얀색 도화지(A4size), 일반 색종이, 가위, 풀 그리고 색칠할 수 있는 재료입니다. 먼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여기서도 색칠할 수 있는 재료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선택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나의 가족을 생각해 봅니다. 가족 이라는 의미가 사람마다 다 다를 수 있으므로 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위의 색종이 동물 가족화 그림의 경우에는 어떤 분이 결혼은 하였으나 친가나 처가와의 상관관계없이 단 둘이 살고 있는 경우입니다. 물론 그 가정에 자녀는 없습니다. 이렇게 나의 가족 구성원을 생각해 봅니다.

    -이렇게 우리 집 가족 구성원을 생각해 보고 우선 '어항'을 그리는데 여기서 질문을 많이 합니다. 어떻게 그릴지, 어떤 모양으로 그릴지를요. 그러므로 여기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저 '어항'이라는 물건을 그리고 싶은 위치에 그리고 싶은 크기로 그리면 됩니다. 어항의 크기나 위치를 정해 주지 않는 데는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다음부터 색종이에 물고기를 그려봅니다. 무슨 색을 사용할지는 마음이 가는 대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는 순서도 마음이 향하는 대로 진행합니다. 그리고 가위를 사용하여 물고기 모양을 오린 후 풀칠하여 어항에 붙입니다. 어항 속에 붙일 때 누구인지 자신이 알아볼 정도로 기록해 둡니다. 색종이 동물 가족화를 붙이면서 종종 어항 속의 물고기들을 위한 부수적인 요소들도 할 수 있는데 이 또한 이 작업을 하는 분의 마음의 자유입니다. 선택적 요소입니다.  

     

    색종이동물 가족화-가족의 큰 시련을 겪은 후 표현된 너와 나

     

    미술치료로써 색종이 동물 가족화가 하는 이야기

    색종이 동물 가족화 작업을 통하여 가족 안에서 나의 위치와 구성원들의 위치, 그리고 성격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제일 위에 제시된 그림은 그 당시 그분들에게 두 사람 이외에 다른 가족들이 없었지만 삶에 대한 에너지가 넘쳤었고, 긍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대등한 관계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너와 나의 위치에서 높고 낮음이 없는데서 서로 대등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읽을 수 있습니다. 노란색 물고기가 주황색 물고기에 많이 의지하고 있으며, '나만 바라봐'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열정은 넘치나 체력적인 한계도 보이고 피곤한 상태임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 물고기 동물 가족화는 같은 가족 구성원의 것으로서 코로나19 시대가 시작되면서, 그와 함께 생애에 처음 엄청난 폭풍우 같은 아픔을 겪은 후 1년이 지나서의 그림입니다. 색종이의 색상이 위의 그림과 많이 다름을 알 수 있으며, 유심히 살펴보면 표정도 분위기와 율동감도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경직되어 있고 차갑고 아직도 아픈 상태입니다. 물고기의 입도 꼭 다물고 있는데 그전의 수다스러움과는 거리가 먼 느낌입니다. 색종이를 이용하여 단순히 물고기 가족화를 그렸을 뿐인데 그 가족 안에서 나의 위치, 누가 더 나를 사랑하는지 우리 집안을 장악한 사람은 누구인지를 파악할 수 있고 이 작업을 진행한 사람의 성격과 지금의 상황 등을 읽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미술치료적 효과가 크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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