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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나 색종이를 쭉쭉 찢어봅시다
얼마 전 방학을 맞이하여 청소년 집단상담을 진행하였는데 그 프로그램 중 하나는 색종이 찢어 붙이기였습니다. 학생들에게 흰색 도화지와 색종이를 듬뿍 나눠주고 시작하였는데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설명을 듣던 학생들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 과정은 성인들에게서도 매우 즐겁고 흥미로운 활동이 되었으며 아동들에게도 유익한 시간이 되었던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준비물로는 일반 종이도 가능하고 알록달록한 색종이가 좋습니다. 위의 사진은 색도화지를 사용한 것인데 이렇게 종이 종류이면 무엇이든 가능하고, 색이 있는 것이 감정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이 작업을 진행하도록 제시하면 대부분 멈칫하게 되는데 막상 종이를 찢는 작업이 시작되면 그때부터는 대단한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는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가 엄청난 스트레스이며, 이에 더하여 서민들에게는 먹고 살아갈 일이 걱정이라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직장인들은 직장생활에서 인간관계로 힘들고 학생은 학생들 나름대로 고충이 있고 삶 자체가 고통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현실 앞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면 이러한 상황을 극복해 낼 힘과 용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한 의미를 담아 우리의 힘든 몸과 마음을 스스로 달래주고 스트레스를 확 풀어버릴 방법 한 가지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감정해소방법
준비재료에 대해 정리해 보면 도화지(8절), 색종이나 종이 종류, 풀 이렇게 세가지만 준비하면 됩니다. 이제 종이를 찢기 시작하는데 얼마큼 찢을지는 각자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됩니다. 청소년들은 이 작업을 할 때 색종이가 책상 앞에 수북이 쌓일 정도록 찢어놓기도 하는데 그 많은 것들을 하얀색 도화지에 붙이고 또 붙이고 쌓아서 붙이며 감정이 폭발하기도 합니다. 종종 찢은 색종이들을 휙 집어던지기도 하고, 또한 어떤 학생들은 겹겹이 쌓아 붙인 것들을 깔고 앉기도 합니다. 어떤 일들이 그들을 힘들게 했을까요? 초등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도 종종 이 프로그램을 실시하는데 어린이들은 그 아이들 나름대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어린이들은 이 작업을 진행할 때 '아, 시원하다'라는 말로 감정을 표현하고 이러한 과정들을 무척 즐거워합니다. 또한 찢어진 수많은 색종이들을 버리지도 않으며 모두 다 붙이고야 말지요. 무의식적인 감정이 표현되고 이 과정을 통해서 속이 후련해 짐을 느끼게 되는데, 이 후련해지는 과정에서 우리의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시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조물락거리고 만지고 찢어내는 과정을 통해서 감정은 움직이고 스트레스와 감정이 쏟아져 나오게 되는데 이로서 미술재료로서 도화지는 시각적인 경계로서 가장자리의 이미지는 의외로 강력하며 색종이는 이런 감정들을 형태로 표현할 수 있는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종이 찢기 작품을 다 마치고 나면 각자는 작품에 담긴 자신의 감정을 볼 수 있는데 그 시각화된 감정, 고통, 스트레스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면 우리의 몸과 마음은 힐링의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치료가 되는 미술활동
이러한 작업은 미술활동을 하면서 치료가 되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작업 진행 중 "어떠셨어요?" "어때요?"라는 질문으로도 각자 스스로 정리가 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이야기를 공감하고 들어주는 시간 그것으로 충분한 만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종이를 찢는 과정은 잘하고 못하는 것이 없고,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압박감도 없으니이 작업들은 그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마음, 감정들을 스스로 표현하게 되고 또한 솔직한 무의식 속 자신을 종이에 찢고 붙이는 작업에 담아 냄으로서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됩니다. 현실의 문제와 감정을 다루고 스트레스를 푸는 과정을 담아내므로 자아의 강도가 더 강해집니다. 즉 자존감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그림으로 만들기로 손을 이용한 작업으로 표현을 하는 것은 치료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작업을 시행한 후 스트레스도 날려보시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건강한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