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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안에 색종이 오려붙이기, 아이들의 만다라 예요~

by 인생의얼굴들 2022.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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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만다라

 

만다라 색종이 작업으로 어린이들의 마음 읽어주기

 

그동안 우리는 너무 오랜 시간 마스크를 쓰고 살아왔습니다. 웃어도 웃는 모습을 볼 수 없는 현실, 말하는 입을 볼 수 없다는 답답함이 언제부턴가 익숙해진 듯합니다. 그러나 저는 아이들을 만나 미술활동을 할 때마다 아이들의 모습이 안쓰러워요. 특히 저학년 어린이들의 경우엔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들리지 않아 답답할 때도 있지요. 그러다 보니 시행착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알록달한 색종이를 이용해서 원형 안에 만다라 작업을 진행해 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표현해 보고 그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한 시간이었지요. 색지도 각자 선택해 보도록 하고, 색종이는 양면 색종이를 준비하여 자신이 원하는 색으로 3장씩 선택하도록 했어요. 그 외에 준비물로는 가위, 색칠 도구입니다. 미술활동, 어리이미술시간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미술시간에 사용되는 스케치북 보다도 다양의 색의 도화지를 선택하는 순간들을 무척 즐거워한다는 점입니다. 오늘도 각각 다양한 색지를 선택하여 만다라 작업을 진행했어요.

 

만다라 작업 시작은 원을 그리는 것으로 시작되었고, 이때 아이들의 마음, 감정을 읽어보고자 좋아하는 색을 하나 선택해서 원형을 그리도록 했어요. 사실 저학년 아이들을 원형 그리는 것이 아직 서툴고 힘든 과정 일 수 있으므로 정해진 크기의 원형 도안을 준비해서 나누어 준 후 그리도록 하면 그리는데 도움이 됩니다. 

 

 

색종이 만다라

 

선택한 색으로 원형 그리기, 색종이 원으로 오려 붙이기

 

무수히 많은 만다라 도안들이 있지만 직접 그려보게 하는 것도 흥미로운 미술활동이 됩니다. 단순하지만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하나의 원 을 그리는 것에서도 같은 색으로 그린 아이들이 없었습니다. 바로 위의 만다라 작업 사진의 아동은 매우 집중력이 높았으며, 너무나 꼼꼼하고 섬세하여 시간 내에 다 마칠 수 없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만든 색종이 만다라를 소중히 다루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색종이를 원형으로 동글 동글하게 오려서 붙이기로 했으나 대부분의 아동들은 다른 방식으로 만다라 작업을 진행했어요.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싶은 대로, 상상해서 해보도록 했는데 그날의 기분과 마음을 솔직하게 나타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장 위의 만다라에서는 아이의 마음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많습니다. 색종이를 오린 것을 보면 원형보다는 각진 형태의 육각형, 팔각형, 직사각형으로 나타났으며 중앙에 빈 공간이 큽니다. 아마도 무엇을 표현한 것인지 물어보았으나  "그냥 하고 싶어서요"라고 합니다. 어떤 억눌린 감정과 채워지지 않은 사랑의 결핍으로 보입니다. 아이들은 그냥 하고 싶어서 좋아하는 색을 선택하고, 오려서 붙이는 작업을 하지만 모든 작업 과정에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요.

 

 

어린이 색종이 만다라

 

오늘의 만다라 작업은 아이들이 즐겁게 색종이를 갖고 즐기는 시간을 주고자 한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우리는 창의미술시간이므로 미술활동으로 다양한 체험을 통해 미술적 영역을 넓히고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진행합니다. 그러나 미술심리상담사로서 저의 눈에는 미술상담 치료 매체로서 다가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로나19로 특수항 환경에서 힘든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즐겁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을지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그림을 그리는 시간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고 평안하게 해 줄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오늘 하루를 마무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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