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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일러스트레이션-동행, 일부분

     

    패션일러스트레이션 작품-'동행'

     

    오늘은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제목 '동행'작품 과정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 작품은 60x80 size의 크기로 남녀가 한 방향을 향하여 어디론가 가고 있는 장면입니다. 남성은 정장을 입고 있고 여성은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있는 것으로 보아 어느 파티장의 한 장면을 묘사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우선 큰 종이에서 밑그림을 스케치한 후 몇 번의 수정과정을 거쳐 완성되었습니다. 그 후에 동판에 그리는 작업이 진행되었어요. 12x18 size의 동판 한 장 한 장에다 밑그림 스케치를 다시 옮겨 그리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동판 사이즈에 맞게 드로잉 된 종이를 재단하였고, 그 재단된 일러스트레이션 종이 9장을 동판 9장에 다시 옮겨 그립니다. 이때 동판에 잘 그려지도록 종이 뒤에 먹지를 데고 볼펜으로 그려야 잘 그려집니다. 이렇게 모두 8장에 옮겨 그립니다. 그다음 과정으로 동판에 옮겨 그린 일러스트레이션 그림이 동판에서 잘 지워지므로 네임펜으로 다시 한번 그려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기초 과정 준비하는데도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는 작업입니다. 이제 일러스트 그림을 그리는 작업 과정은 마쳤습니다. 본격적으로 동판에 색칠을 하는 과정이 시작되는데, 동판의 특성상 가마라는 도구를 사용하게 되지요. 

     

    동판 위에 유약으로 채색되어 완성되는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패셔일러스트레이션-'동행' 의 부분들

     

    이제는 위의 그림에서와 같이 채색 작업이 시작됩니다. 이 작업 과정을 위해 필요한 도구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40x40x60 크기의 중형 가마와, 작업을 위해 필요한 투명 유약, 불투명 유약, 스테인리스 망과 집게, 핀셋, 스푼, 물과 붓,  티슈, 걸레 등의 다양한 도구들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저는 투명 유약과 불투명 유약을 함께 사용하였고 총 40여 가지의 칠보 유약을 사용하였고, 알갱이 유약 또한 투명 알갱이, 불투명 알갱이, 오팔 백 알갱이와 밀리피오레 알갱이를 활용하여 장식적인 요소로 활용하였습니다. 유약들은 미리 세척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준비물들을 토대로 하여 동판에 그려진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그림에 유약을 올려서 채색을 하는 과정이 진행됩니다. 

     

    동판이 유약을 올리는 과정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9개의 모든 동판은 뒷면에 잡색을 부려서 구워낸 후 깨끗하게 세척이 되어 있어야 하며 그 후에 앞면에 본격적으로 채색 작업이 시작됩니다. 구상하여 계획된 대로 9장의 동판 한 장씩 유약을 올려 채색하며, 이때 붓의 긁기는 세필로 2호와 3호를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종종 세필 0호를 필요로 하기로 해요. 그러므로 세필은 호수별로 준비해 놓으면 좋습니다. 구상된 대로 유약의 색들을 고르게 펴가면서 올리는데 9장 모두 같은 순서대로 유약을 올리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780도의 고온에서 구워내어 완성된 패션일러스트레이션

     

    패션일러스트레이션 작품-'동행'

     

    이렇게 채색 작업을 마친 후 한 장씩 가마에 넣어 780도~800도의 온도에서 4~5분 정도 소성하면 유약들이 녹아내리면서 유리질화 되어 아름다운 일곱빛깔 영롱한 색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한장씩 굽는 과정을 거쳐 9장을 각각 굽는 과정도 총 9번 진행됩니다. 결과물의 상태에 따라서 다시 수정한 후 반복적으로 구워내는 작업을 진행해도 됩니다. 단 가마에서 꺼냈을 때 필수적으로 누름 쇠나 대리석 돌로 눌러 놓아야 하는데, 오래 눌러둘수록 평평하게 펴집니다. 가마에서 굽는 과정에 사각 가시 발의 구조상 작품들이 약간 휘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것은 가마에서 꺼낸 후 바로 눌러주면 원래의 상태로 평평하게 됩니다. 이렇게 수차례의 손을 거치고 공을 들여야만 칠보 기법의 패션일러스트레이션이 완성됩니다. 수많은 과정들을 거쳐서 완성되는 것인 만큼 더 소중하고 값진 작품으로서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또한 무엇보다도 더욱 소중한 작품으로 남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은 그러한 과정들을 거쳐 완성된 것으로 제목은 '동행'입니다. 한번 쯤은 그러한 모습으로 멋지게 살아보고픈 마음을 표현해 보았고 그런 모습의 일러스트를 과장 된 표현과 극적인 배경 특수한 효과를 주어 그 화려함을 극대화시켜보려고 하였습니다. 지금 현재의 우리도 함께 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나의 삶을 함께 해 나갈 인생의 반려자로서 의 동행이라는 의미를 담아 완성한 작품입니다. 이렇게 오늘도 칠보 유약을 활용한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작품에 대하여 간단하게 살펴보았습니다. 그림이나, 드로잉, 패션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그 창작 영역에 조금이라도 영감을 드릴 수 있는 내용이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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