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조형활동 나무 그리기, 재료 준비
창의적인 조형활동 미술시간을 위해서는 다양한 재료를 준비해야 합니다. 갑자기 급하게 준비할 수 없는 것들도 있으므로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마음과 노력이 필요한 것이 조형활동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몇 달 전부터 책갈피에 끼워 말려 놓았던 낙엽이 빛을 발하는 날입니다. 이 낙엽을 활용하여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였는데 지난 두 달 동안 100여 명의 아동들에게 이 수업을 진행하였는데 저는 2,000여 개의 낙엽을 미리 준비해 놓아야 했습니다. 창의적 미술활동 시간을 위해서는 이런 수고로움이 동반되는 만큼 아이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수업 내용을 전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시간에는 조형활동을 위하여 필요한 재료 준비물을 소개와 진행과정 그 효과에 대해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창의적 조형 활동으로 나무 그리기 작업을 위한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종이입니다. 종이는 A4용지도 가능하며 얇은 도화지나 색도화지가 좋습니다. 다양한 색들을 준비해 보면 색을 골라 쓰는 과정을 통해서 이 그림 활동의 즐거움이 배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A4 크기의 종이는 40분 수업으로 가능하며 고학년일수록 종이의 크기를 달리하거나, 조형 재료의 종류를 달리한다면 연령에 따라 재미있고 멋진 작품들을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종이 외에, 말린 낙엽, 동전, 골판지, 스테인리스 망, 요지 등의 창의적인 재료들을 준비해 봅니다. 여기서 다양한 재료의 선택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낙엽과 골판지, 철 망들을 이용하여 나무 그리기-프로타주
프로타주 (frottage)는 '문지르기'라는 뜻의 프랑스어 'frotter'에서 유래되었으며 동양의 판화기법과 유사한 것으로서 다양한 창작이 가능한 초현실적이고 추상적인 기법입니다. 나무판이나 잎, 천, 면이 올록볼록한 것 위에 종이를 대고, 파스텔이나 연필, 색연필, 크레파스 등으로 문지르면 그 대상의 물건들의 무늬가 베껴지는데, 그때의 효과를 접목하여 정해진 주제에 따라 표현하면 되는데 이 기법의 활용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우리는 나무 그리기로 주제를 정하여 미술 조형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나무의 기둥을 표현하는 재료로는 골판지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택배박스를 원하는 크기로 잘라 사용하면 다양하고 재미있는 입체적인 연출이 가능합니다. 나무의 줄기들은 긴 요지나 나무 막대를 사용하였고 나무의 열매들은 동전을 사용했으며 나무를 바쳐주고 있는 땅이나 동산의 표현은 스테인리스 망을 사용하면 울퉁불퉁한 재질의 표현을 할 수 있는데 이 작업 과정을 매우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합니다. 이 외에도 주변의 다양한 재료들을 활용하여 직접 실험해 본다면 그에 따르는 다양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작업을 위한 주제를 선정하는 것도 그 재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나무로 정했지만 낙엽 한 장으로 먹진 공작새를 연출할 수도 있고 사자의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도 있는데 이처럼 프로타주 기법은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창작 조형 활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지르고 칠하여 완성한 알록달록 창작 나무
이 창의적 조형 활동 나무 그리기 작업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시연해 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작업을 위한 재료들도 많이 필요하지만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도 다소 복합하므로 나무를 그려가는 과정들을 직접 보여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창의적 미술활동이나 조형 작업이나 다른 어떤 수업이든 수업에 따른 간단한 설명은 필수이고 과정에 따르는 간단한 시연은 수업에 참여한 사람들이 흥미를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므로 간단한 시연은 동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질러서 색칠을 하는 과정에서 파스텔이나 색연필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파스텔은 옷이나 손에 너무 많이 묻어나서 작업이 힘들므로 오일파스텔을 사용해야 합니다. 오일 파스텔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저는 차라리 크레파스나 색연필을 권장합니다. 이 두 가지 재료만으로도 멋지고 아름다운 작품들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저는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도록 했는데 위의 작품들은 크레파스와 색연필 두 가지를 사용한 것입니다. 아이들은 알록달록하게 색칠하고 문질러서 나무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매우 흥미롭게 재미있게 합니다. 재미있고 즐거운 창의적 미술 활동은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성취감을 만족시키며 완성한 자신의 작품을 매우 소중하게 다룹니다. 소중하게 다룬다는 것은 이 러한 창작 조형활동이나 미술활동을 통해서 자아가 만족하다는 것 즉 자존감 향상에 기여하는 시간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결국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술활동은 자존감 향상과 함께 관계 형성에도 기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도 저의 글을 읽어 부신 여러분, 시간을 내어 종이 한 장에 동전이든 무엇이든 종이 밑에 데고 쓱쓱 문질러보세요. 연필 하나로도 가능합니다. 단순한 그림 그리기로 기분 전환하시는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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