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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일러스트 드로잉
패션 일러스트레이션은 의상 제작을 위한 목표로 그려지는 것으로서의 그림이기도 하지만 예술적 표현 영역으로서 그려지는 그림이기도 합니다. 미술에서의 정통 회화적인 그림에서의 인물화나 인체 구조를 표현하는 것과 패션의 영역에서 표현되는 인물의 구조와 인체의 구조를 표현하는 것에는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위의 패션 일러스트는 금속이라는 동판 위에 표현된 것으로서 제가 패션디자인을 전공하여 공부할 즈음에 제작되었고 개인전을 하였던 작품 중 하나입니다.
위의 작품을 중심으로 패션 일러스트 작업을 위하여 진행 되었던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50x50cm 크기의 종이를 준비하여 표현하고자 하는 그림에 대하여 스케치를 진행합니다. 이렇게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무엇을 표현할 것인지에 대하여 아이디어를 도출해야 하고 그에 따르는 그림의 크기나 위치 등의 다양한 구조적인 표현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기본적인 준비가 된 후에 밑그림을 그려야 의도한 대로 완성도 높은 패션일러스트레이션이 완성될 수 있습니다. 저의 작품 경우에는 이렇게 밑그림이 완성된 것을 동판에 옮겨 그리기 위하여 여러 차례의 다양한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종이에 그림을 표현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표현되는 작업입니다. 동판이라는 금속을 선택하여 그린 이유는 종이나 캔버스에 그림을 그려 왔던 저는 좀 더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던 중에 금속이라는 재료를 만났고 그 금속판을 이용하여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일러스트 드로잉 후 금속판에 옮겨 그리기
기획되어 완성된 밑그림 스케치를 금속판에 옮겨 그리는 과정을 거칩니다. 직사각형의 금속판 6개를 사용하기로 정해 놓고 그 크기대로 일러스트 스케치 완성된 것을 각 각 오려야 하고 오린 후 다시 각각의 동판에 데고 옮겨 그리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옮겨 그리면 기본적인 패션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은 마무리 되며 이젠 색칠 작업이 진행됩니다.
여기서 종이에 그린 패션 일러스트레이션의 경우에 사용되는 색칠 도구로는 물감, 마커 등이 있으며 캔버스에 그린 패션일러스트레이션의 경우에는 유화물감이나, 아크릴 물감이 사용됩니다. 그 외에 오일파스텔 등 다양하지요. 하지만 저는 동판을 사용하여 채색을 하는 기법으로 칠보 유약을 선택하였습니다. 이 방법은 특별한 노하우와 기술이 필요하므로 다음에 더 자세히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동판 위에 원하는 색들을 선정하여 붓으로 유약을 올려 색칠한 후 가마에서 780도 온도로 4-5분 정도 구워내어 완성된 패션일러스트레이션 작품입니다. 이렇게 동판이라는 금속 위에 특수한 기법으로 표현한 패션일러스트레이션 작품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다음 기회에는 좀 더 세부적으로 이 기법을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칠보 유약으로 채색 후 가마에서 구워내어 완성하기
위의 사진은 각각의 동판에 구상한 대로 유약을 올려서 840도 온도의 가마에서 5분 구워내어 완성된 모습입니다.
이때 무거운 대리석이나 누름 쇠 등으로 눌러 놓아야 평평하게 유지됩니다. 만일 눌러놓지 않으면 구부러지거나 휘어지는 문제가 생기므로 꼭 눌러놓아야만 합니다. 그 후 식으면 각각의 동판들을 모자이크 식으로 모아 붙여 완성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은 두꺼운 하드보드지나 압축 폼에 붙여도 되지만 저는 주로 액자에 넣어 완성하였습니다.
이렇게 패션일러스트레이션은 의상 제작을 위한 용도로서뿐만 아니라 예술 작품의 한 영역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드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기법의 패션 일러스트레이션을 소개해 보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