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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를 활용한 심리활동-컵받침 만들기

by 인생의얼굴들 2022.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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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를 활용하여 소품만들기-컵받침

돌봄, 찾아가는 예술활동

오늘은 돌보아 드리는 찾아가는 예술활동으로 알록달록한 예쁜 한지를 활용하여 컵받침 만들기를 준비했습니다. 그동안 만다라 문양의 육각 꽃 접시 만들기와 들꽃 열쇠고리, 사각형 다용도 접시 등 다양한 한지공예 소품들을 만드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물론 이 일은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서 일대 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코로나19로 잠시 중단했었습니다. 이러한 방문 예술활동의 목적은 활동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이나 바깥출입이 어려우신 분들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서 예술활동을 통해 우울증 해소 및 자존감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돌봄으로써의 미술활동이며 심리적 안정을 위한 힐링의 시간을 마련해 드리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다양한 이유로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을 못하고 계시는 분을 위하여 컵받침 만들기를 진행하였습니다. 작업을 위한 준비물 중 하나는 다양한 색의 한지를 준비합니다. 색을 많이 준비할수록 좋은데 이 색을 선택하는 과정을 매우 재미있어하시며 자신이 스스로 선택한 색을 사용함으로써 자존감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선택하여 사용하도록 합니다. 작업의 순서는 우선 만나는 순간마다 즐겁게 인사를 하며 오늘의 미술활동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드립니다. 과정들을 설명드리므로 긴장감을 완화시키고 이 활동에 대한 흥미 유발 및 적극적인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만들기 작업을 위한 자리를 살펴 마련해 드린 후 활동은 시작됩니다.   

 

 

 

한지를 오리고 붙이고 재미있는 힐링의 시간

작업 진행을 위하여 탁자 등이 준비되면 그 위에 모든 재료들을 올려 놓으며 간단한 설명을 해드리면서 친밀감도 형성되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단 둘이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오늘은 한지 컵받침을 만들므로 한지 종이와, 초배지, 가위, 밀가루풀, 붓, 도안 그리고 물감 등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컵받침을 여러 개 만들고 싶어 하셨으나 주어진 시간 안에 하실 수 있는 만큼만 하시도록 개수를 조율해 드립니다. 이 활동을 하다 보면 더 하고 싶어 하시는 등 하고자 하는 욕구가 많으시며 적극적인 분들이 있는데 그럴 때는 시간 안에 하실 수 있는 적당한 개수를 미리 말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한지공예 소품을 만드는 과정 중 첫 관문은 초배지를 붙이는 것입니다. 초배지를 붙임으로써 색상 한지의 접착력을 높일 수도 있고 더욱 중요한 것은 한지의 색상을 밝게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초배지 작업은 중요합니다. 우리는 함께 3개의 찻잔 받침에 초배지에 도안을 크기대로 그린 후 오려서 붙이는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후 원하는 색한지를 골라서 다시 오리고 붙이는 작업을 진행하는데 가위를 사용하여 오리는 과정을 통해서 집중력을 향상하며 두뇌활동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손으로 하는 모든 작업들은 치매 예방에도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지요. 이렇게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이 시간들을 이분들 매우 행복해하시는데 저는 이러한 활동들이 바로 힐링의 시간이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한지공예 소품만들기-컵받침

알록달록 예쁜 색한지로 완성한 컵받침

기본적인 만들기 작업을 마치고 나면 꾸미고 장식하는 시간을 진행합니다. 이 날은 한지를 원형으로 찢는 방법을 알려드렸는데 무척 재미있어 하셨던 모습이 생생합니다. 그렇게 찢어낸 한지에 수채화물감으로 터치해 주면 분위기 있는 컵받침 장식이 만들어집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서 좌측에 찍어서 물감을 터치해준 노란색 한지들이 있습니다. 이것을 물풀을 이용하여 붙여주면 컵받침은 완성됩니다. 장식용 한지 조각들은 다양하게 만들어서 사용할 수가 있는데 저는 그 만드는 과정들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직접 해 보는 모든 과정들을 통해서 스스로 해 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데 그렇게 느끼는 감정들, 즐거움들이 이분들에게는 행복한 시간으로 남아 있을 것임을 알기에 책임감을 느끼는 예술활동입니다. 이날 이 만드는 과정을 통해서 이분은 너무너무 즐거워하였습니다. 한 지 컵받침을 한두 개만 만들면 되는 시간이었으나 이날 5개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행복해하시고 만족해하며 활짝 웃는 모습을 볼 때 제 자신도 행복하고 함께 힐링하는 시간이 되곤 합니다. 요즈음은 마스크를 끼고 살아가는 시기이다 보니 웃는 모습을 보기 힘든 세상이 되었으나 언젠가는 마스크 뒤에 가려진 우리들의 웃는 모습이 드러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기원해 봅니다. 또한 이 공간에서 우연히 만난 여러분들, 알록달록한 부드러운 예쁜 한지 색들을 보며 힐링하시길 바라며 우리 마스크를 벗는 그날까지 조금 더 참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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