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다라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
인간이 우주 안에 살아가면서 태양을 숭배하던 그 먼 옛날의 어느 순간부터 동그라미, 즉 원이 주는 상징은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전해 주고 있습니다. 동그라미는 어떤 의미에서는 자기(self)의 상징으로 사람들의 전체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인간과 자연 전체와의 관계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만다라는(Mandalas) 단순히 일정한 규칙적인 도형으로 그려진 형상이 아니라 내적 세계의 표현이며 스스로도 알 수 없는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알아가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내적 세계의 표현으로 진단 및 치유의 의미를 가진 도형이기도 합니다.
밀교적 만다라의 특성을 토대로하여 만다라에 회화적인 표현방식이 입혀지기도 하였으며 그 안에서도 의식과 무의식의 영역을 되찾아가는 길이기도 하고 또는 예술적 영역에서 개성화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형 안에 무의식의 언어를 그림으로 표현해 보거나 추상적인 그 무엇으로 추상적인 형태를 취할 수 있으므로 어쩌면 '마법의 원'으로서 자아를 강렬하게 표상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미술수업이나 예술분야와 관련된 곳에서 강의를 하거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을 진행할 경우에는 수업 초반부에 늘 만다라 수업을 진행합니다. 도형 관련 만다라나, 또는 빈 원 안에 자유롭게 구상하는 만다라, 색종이 만다라 등 다양한 장르의 색종이를 이용한 만다라 활동을 진행하는데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함께 하는 공동체 일원과의 공감도와 친밀감 형셩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2. 알록 달록 색종이 만다라로 내 마음 알아가기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색종이를 이용하여 우리는 마음을 힐링하는 만다라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상황과 여건에 따라서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습니다. 기쁨, 슬픔, 우울, 아쉬움, 분노, 미움, 희망과 꿈 등을 무의식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위의 어린이 만다라에서는 아이들의 순수함과 아직 미숙하지만 성장하고 있는 모습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어른들이 표현한 만다라보다 서툴고 미완성의 느낌이 드는데, 이것이 앞으로 무한히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성장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색종이 만다라를 하기 위해서는 준비물로, A4용지에 빈 원이 그려져 있는 종이 한 장, 색종이, 가위, 풀입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색종이에 원을 그린 후 오리는데, 이 때 좋아하는 색 또는 마음이 끌리는 색종이에 원형을 그린 후 가위로 동그라미를 오립니다. 팁을 드리면 원형의 크기는 딱 풀 통 크기로 풀 통을 데고 그리면 쉽게 그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동그랗게 색종이를 사용할 만큼 오려둡니다.
-이제부터 원이 그려져 있는 종이에 원형의 색종이를 붙입니다. 안에서 시작할지, 밖에서 부터 붙일지, 중간부터 붙일지는 그날 마음이 가는 대로 진행하면 됩니다.
-어린이들의 경우 종종 '꼭 원으로만 오려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하는데, 그런 경우에는 '하고 싶은대로 해보세요'라고 말해 주어야 합니다. 원으로 하지 않고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 아이들은 마음속으로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걸까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일까요?
3. 만다라 그리기로 힐링하기
이렇게 색종이 만다라 진행 방법을 살펴보았습니다. 만다라 그리기로 힐링하는 이 작업은 다양한 도형 중에 선택해서 색칠할 수도 있고,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색종이를 이용해서 할 수도 있으며, 때론 칼라클레이, 다양한 잡곡들, 나뭇잎 등을 활용하여 만다라로 힐링하는 시간을 마련할 수도 있습니다.
만다라 과정을 마친 후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들을 이야기로 써보아야 합니다. 이렇게 글로 쓰는 시간을 통해서 마음이 정리되고 몸의 에너지가 순환되며 각 각 나름대로 새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긍정의 에너지를 받는 시간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우리 모두는 길고 긴 코로나19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많이 힘들고 지쳐있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모든 분들에게 긍정의 에너지 만다라를 색종이로 오려 붙이는 작업 과정을 알려 드리며 조금만 더 힘내시라고 말씀드리며,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댓글